환추스바오 "美, 러시아 핵강국이라 존중…중국도 핵 강화해야"
"트럼프, 푸틴에 저자세는 러시아가 핵 강대국이기 때문"
"미국의 오만한 대중 전략은 절대적인 핵 우위에 따른 것"
"중국 약한 군사력은 취약점…핵 역량 강화 지체할수 없다"
20일 환추스바오는 '트럼프가 초특급 핵대국 러시아를 존경하는 사실로부터 받은 게시'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러시아 강경 정책을 버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저자세(low key)를 취하는 원인은 러시아가 핵 강대국이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또 "러시아의 경제력은 세계 10위권 밖일 정도로 약하지만 막강한 군사력 특히 핵 역량을 통해 세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미국이 남중국해, 대만해 문제에서 시도 때도 없이 중국에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중국의 핵 역량이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오만한 대(對) 중 전략을 취하는 원인은 핵 전력 측면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달리 중국의 경제 실력은 매우 강한 것 등 우세를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군사력은 우리의 취약점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또 "중국에는 핵무기를 그저 보유만 하면 되지 과도하게 많은 양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핵 무기를 현대화에 주력할 뿐, 핵 무기 양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전략적 사고가 만연해 있다"면서 "이는 대국의 핵 전력 태세 측면에서 볼 때 심각한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는 국가로 성장했고, 더는 소국이 아니다"면서 "어느 정도면 핵 무기가 충분하다고 할수 있는지를 재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중국은 핵 역량 강화를 최우선의 사안으로 보거나 모든 희생을 감수하면서 핵을 발전시킬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사안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추진시켜야 한다"면서 "핵 역량 강화는 이제 잠시도 지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이 자위방어적 핵전략과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핵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줄곧 주장해 왔기 때문에 관영 매체가 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의 핵탄두 보유량은 2017년 기준 러시아 6850기로 1위를 미국은 6450기로 2위를 차지한다. 4위의 중국은 280기 보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