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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극우 폭력시위단 12일 워싱턴DC 뜬다…市당국 '비상'

등록 2018.08.10 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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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샬러츠빌시 유혈사태 재발 우려

극우-반대 집회 분리…총기 소지 금지

【샬러츠빌(버지니아)=AP/뉴시스】지난해 8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극우파 집회에 반대하는 시위단체의 거리 평화행진 도중 은색 차량 한 대가 시위대로 돌진하는 사건을 찍은 보도사진이 올해의 퓰리처상 속보 사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올해의 퓰리청상 속보 사진 부문 수상작. 2018.04.17.photo@newsis.com

【샬러츠빌(버지니아)=AP/뉴시스】지난해 8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극우파 집회에 반대하는 시위단체의 거리 평화행진 도중 은색 차량 한 대가 시위대로 돌진하는 사건을 찍은 보도사진이 올해의 퓰리처상 속보 사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올해의 퓰리청상 속보 사진 부문 수상작.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시 유혈 사태를 일으켰던 극우파의 12일 백악관 앞 집회를 앞두고 워싱턴DC 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뮤리엘 바우저 시장과 피터 뉴셤 경찰청장은 12일 극우집회 '우파단결(Unite the Right)'과 반대집회를 맞아 철저한 보안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바우저 시장은 "시 차원의 비상 작전 센터를 운영하고 폭력에 대해서는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셤 청장은 "법적 허가를 받은 총기 소유자들도 12일 집회에서는 총기 소지가 금지된다"며 "양쪽 모두 백악관 앞 공원에서 시위를 하겠지만 만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보안 계획에 대해서는 "누군가 악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뉴셤 청장은 "규칙은 매우 단순하다"며 "아무도 다치게 하지 말고 아무것도 깨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8월 12일 샬러츠빌에서 열렸던 '우파 단결' 집회에는 백인민족주의자, 신나치, 대안우파 등이 참여했다. 해당 시위에 항의하던 인파를 향해 극우 성향 남성이 자동차를 몰고 난입, 여성 1명과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극우 범행을 비난하지 않고 "양쪽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해 논란과 비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시위를 주도했던 제이슨 케슬러는 워싱턴DC 뿐 아니라 샬러츠빌에도 집회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샬러츠빌에서 열려던 집회는 무산됐지만 소규모 시위는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 정부는 보안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시 정부는 10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전까지를 비상사태 기간으로 선포하고 공권력을 최대한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상사태 기간 시내 중심가에는 보안구역이 설정되며 출입구는 2곳으로 한정된다. 경찰은 칼, 유리병, 스케이트보드, 공기소총 등의 수십 품목을 소지 금지물품으로 설정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는 1년 전 시위 도중 목숨을 잃은 3명에 대해 계속 애도하고 있다"며 "이번 기념일이 평화롭게 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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