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가맹점주들 본사 등 고발…"광고비 200억원 횡령"
광고비 204억 횡령·오일 납품가 사기 혐의
"지난 2015년부터 구체 내역 공개 안해"
원재료 공동구매·공개입찰 선포식도 열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인 비에이치씨(BHC) 가맹점주들이 지난 6월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평화집회를 열어 BHC 본사의 불공정행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2018.06.14. [email protected]
전국BHC가맹정협의회(회장 진정호)는 28일 오전 조고든 엘리어트 BHC 사내이사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가맹점주들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BHC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배를 불리는데 급급했다"며 "겉으로는 상생과 동반성장을 내세웠지만 각종 필수물품에 대한 폭리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그룹에서 소유하는 BHC가 지난 2015년부터 가맹점으로부터 신선육 가격에 포함해 받은 광고비 중 다른 목적으로 쓰인 금액이 204억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협의회는 그동안 광고비 지출 내역을 공개해달라고 본사에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본사에서 필수공급품목으로 지정해 공급해온 '고올레산 해바라기오일'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에 대한 사기 의혹도 제기했다.
협의회는 이날 가맹점 수익구조를 직접 개선하는 차원에서 본사에서 공급하는 필수공급품목 등에 대한 공동구매 및 공개입찰에 대한 프로젝트 선포식도 함께 진행했다.
김남근 경제민주화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주는 구조가 계속되면 최소한의 소득 보장도 어렵다"며 "이런 구조가 시정돼야 우리 사회의 제대로 된 공정경제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BHC가맹점협의회는 지난 5월 BHC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BHC 본사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전국 1100개 이상 가맹점이 가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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