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션스 해임 카드 다시 '만지작'
변호인단 "특검 결론 전 경질 안돼" 트럼프 설득
상원, 세션스 지지…매코넬 "전적으로 신뢰"
하지만 같은 당 소속인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세션스 장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등 상원 대다수가 경질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당장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측근 및 개인 변호사들과 세션스 장관 경질과 관련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러시아 특검이 결론을 내기 전까지는 세션스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하면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해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 블런트 상원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어떤 행정부도 내각을 계속 끌고가진 않는다"며 "이 경우(세션스)도 예외가 될 순 없다"고 말했다.
리처드 셸비 의원도 WP에 "영원한 것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세션스 장관의 관계를 '독'으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세션스 장관 간의 불화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측근들의 잇따른 유죄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을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세션스는 단 한 번도 법무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며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디모인(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지난 17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미 사법구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션스 장관은 23일 "법무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 "법무부는 정치적 고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반격해 두 사람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2018.8.24
하지만 같은 날 세션스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법 집행에 있어 가장 뛰어난 나라"라며 "법무부는 정치적 고려에 의해 부적절하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일축했다.
한편 미국에서 장관 인준 권한을 갖고 있는 상원 대다수는 여전히 세션스 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상원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 가능성을 제기했을 때도 세션스 장관 해고시 새 법무장관 후보자는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법무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세션스 장관은 현재 자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코닌 의원은 지난주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세션스 장관과 조찬을 갖고 그를 격려했다.
코닌 의원은 "나는 세션스가 법무부에 중요한 사람이고 나라,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사람이라고 그에게 말했다"며 "우리는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그를 격려했고, 그는 고맙게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세션스 장관이 11월 중간선거 후 자리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밥 코커 공화당 상원 의원은 "(세션스 장관에 대한 경질 논의가)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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