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법무부, 정치적 고려에 영향받지 않을 것"
"법무부 통제못하고 있다" 트럼프 공격에 반격
"앞으로도 '법에 의한 통치' 지켜나갈 것"
【디모인(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지난 17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미 사법구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션스 장관은 23일 "법무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 "법무부는 정치적 고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반격해 두 사람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2018.8.24
이날 성명을 통해 발표된 이러한 세션스 장관의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 차례에 걸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을 비난하며 압박을 가한 것에 대한 반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세션스 장관 간의 오랜 갈등을 더욱 심화되며 공개적인 대립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지고 마이클 코언 전 변호사가 유죄를 시인한 것을 우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23일 오후) 방영된 폭스 뉴스의 '폭스 & 프렌즈' 인터뷰에서 "세션스 장관은 단 한 번도 법무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이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세션스 장관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트럼프는 이어 "세션스를 법무장관에 임명한 것은 그에게서 나에 대한 충성심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원래 나의 지지자였다"고 말했다. 앨라배마주 상원의원이었던 세션스는 상원의원들 중 최초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었다.
트럼프는 세션스 장관이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의 러시아 개입에 대한 연방정부의 조사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그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 대선 개입 여부 조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세션스는 "미국은 법 집행에 있어 가장 뛰어난 나라"라며 법무부가 이제까지 해온 일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법에 의한 지배를 성공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너포트에 대한 유죄 평결과 코언 전 변호사의 유죄 시인으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 트럼프는 1년 넘게 세션스 법무장관이 특검의 러시아 대선 개입 조사로부터 자신을 구하는 일에 나서지 않는 것에 분노해 왔다.
한편 세션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딴 공격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법무장관직에서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날 성명을 발표하는 세션스의 어조는 그가 대통령의 잇딴 공격에 힘들어 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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