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펑펑 울다, 그나마 대등하게 싸운 것 "언니들 덕분"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 남북단일팀과 중국의 경기가 열린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경기장에서 남북단일팀 박지수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8.09.01. [email protected]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에서 65-71로 분패했다.
신장 198㎝인 박지수는 중국의 한쉐(205㎝), 리웨루(200㎝), 쑨멍란(195㎝), 류자천 황쓰징(이상 190㎝) 등이 버틴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며 15득점 13리바운드 6블록슛을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느라 단일팀 합류가 늦은 박지수다.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난달 24일 귀국했다가 25일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박지수가 처음 단일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 것은 30일 대만과의 준결승전이다. 21분49초를 뛰고 10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WNBA 정규시즌을 마치고 와 체력 부담이 큰데도 박지수는 중국과의 결승에서 이를 악물고 뛰었다. 35분간 코트를 누볐다.
주장 임영희(38·아산 우리은행)는 "(박)지수가 나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말하더라. 내 생각에는 지수가 있어서 오늘 이렇게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달랬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 남북단일팀과 중국의 경기가 열린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경기장에서 남북단일팀 박지수가 슛을 하고 있다. 2018.09.01. [email protected]
"언니들이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 내가 잘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언니들이 잘해서 끝까지 접전을 한 것"이라며 공을 다른 선수들에게 돌렸다.
눈물을 좀처럼 감추지 못한 박지수는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에 점수를 매긴다고 한다면 점수를 줄 수도 없을 것 같다. 아쉬운 경기였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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