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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숙명여고 교사들 입건…쌍둥이 다닌 수학 학원도 압수수색

등록 2018.09.06 15: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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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 자매에 정기고사 시험 문제 유출 혐의

당시 교장·교감·시험 담당 교사들 책임 여부 조사

대치동 유명 수학학원 압색…성적 상승 경위 파악

입반 시험 수학 성적 낮은데 1등돼 논란 커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교사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쌍둥이 자매가 다녔다는 전문 수학학원을 압수수색하고 시험 문제 유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불거진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전직 교장, 교감, 교무부장과 시험 담당 교사 등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교무부장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녀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함께 근무한 교장과 교감의 관리 책임과 시험 담당 교사의 귀책 유무, 이들이 유출 과정에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면서 교사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영장을 4일 발부 받아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전 교무부장의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전날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 등을 분석하면서 시험 문제를 유출했는지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전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유명 수학학원도 포함됐다. 앞서 전 교무부장 측에서는 자매의 성적 상승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딸이 수학 클리닉과 교정을 받아 성적이 오를 수 있었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해당 학원은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원생이 많기로 유명한 곳인데, 학생들 사이에서 입반 시험에서 받은 등급이 수학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처럼 통용된다고 한다. 쌍둥이 자매는 입반 시험에서 각각 3, 5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자료를 가지고 나가고 있다. 2018.09.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자료를 가지고 나가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전 교무부장은 학원 입반 등급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낮은 등급을 받았으나 수학 클리닉과 교정을 받아 성적이 오를 수 있었다"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경찰은 자매의 평소 수학 실력 등 시험문제 유출 정황을 파악할 단서를 찾으면서 학원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자매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 121등이었다고 한다.

 전 교무부장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학습을 통해 두 딸의 성적이 1학년 2학기에 이과 전교 5등, 문과 전교 2등으로 상승했고 이후 다른 과목 점수가 오르면서 2학년 1학기에 각각 1등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면서 관계자들에 대한 대면조사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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