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법농단' 디지털 포렌식 7개월여 만에 마무리
행정처 요청으로 1월25일 포렌식 작업 종료
절차 협의한지 7개월만에 철수 과정 협의중
양승태 2월12일 전 기소하면 수사도 마무리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5일 법원행정처에서 진행 중인 사법농단 수사 관련 포렌식 작업을 마무리하고, 조사실 철수 과정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이번 달 정식으로 포렌식 마무리를 요청해 검찰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사법농단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를 시작하며 법원행정처에 하드디스크 등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하드디스크를 제외한 자료를 제출했고,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퇴직 후에 디가우징(Degaussing·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대법원은 지난해 7월3일 검찰과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포렌식 절차에 협의했다. 검찰은 같은 달 17일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의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본격적인 포렌식 작업에 돌입하며 사법농단 수사를 진행해왔다.
한편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24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양 전 대법원장은 추가 조사를 받고, 구속기간 만료일인 다음 달 12일 이전에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여 사실상 사법농단 수사는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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