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석희 대표, 설 연휴 지나 소환 조사할 것"
"조사 장소는 경찰서, 일정 공개는 미정"
"내사 단계…혐의점 있으면 수사로 전환"
서울 마포경찰서는 31일 이같이 밝히며 "아직 손 대표와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사 장소는 마포경찰서이고, 조사 일정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손 대표를 폭행 사건 혐의자 겸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JTBC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 대표가 김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경미한 사고였으며 쌍방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손 대표는 같은 날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사고 당시 손 대표의 동승자가 젊은 여성인지를 둘러싸고 손 대표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당시 젊은 여성이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폭행 건과 관련해 "현재 내사 단계이기 때문에 손 사장은 아직 피의자 신분이 아니다"라면서도 "조사 결과 혐의점이 있으면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도 소환하지 않은 상태다. 김씨는 앞서 경찰에 이메일로 최초 피해 진술을 했고, 이후 경찰이 우편으로 관련 질문을 보내면 김씨가 답하는 방식으로 추가 진술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김씨 폭행 의혹과 함께 교통사고 관련 뺑소니 의혹도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동승자 여부와 있었다면 누구였는지, 사고 이후 지난해 8월께 김씨가 해당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손 사장 간에 취업 청탁이 오갔는지, 김씨가 손 사장 교통사고 기사화를 빌미로 손씨를 협박했는지 등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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