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검찰, 경찰 압수수색도 했으니 철저수사 기대"
검찰·과거사 수사단, 최근 경찰 잇단 압수수색
내부서 '망신주기' 아니냐 불만 터져나오기도
경찰청장 "이례적인 수사…세밀 자료도 요구"
"당시 경찰 수사 상황 알기 위한 것으로 생각"
"경찰에 이렇게까지 했으니 철저 조사 기대"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370+1 봄이 왐수다’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 4.3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03. [email protected]
민 청장은 22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검찰과 수사단의 경찰청 등 압수수색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과거 정보 경찰의 정치개입·민간인 사찰 의혹, 수사단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 및 성범죄 의혹 등과 관련해 각각 경찰청 정보국과 수사국·디지털포렌식센터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는 '망신주기'가 아니냐는 반응이 일부 있었다. 특히 경찰의 '심장부'라 불리는 정보국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을 두고 불쾌감을 내비친 이들이 다수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청장은 "검찰이 이례적으로 광범위하면서도 세밀하게 여러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며 "피해 사실을 조사하고 관련된 혐의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조사도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단은) 당시 경찰의 수사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해서 그것을 파악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나 자료 요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일종의 사전 사실 확인 작업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대해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사실 확인을 했는데, 진짜 수사 대상인 분들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게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정보경찰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부적절·불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지시했고 지난 1월 정보경찰 활동규칙도 제정했다"고 밝혔다.
또 "활동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정치개입, 민간 사찰, 사건사고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 청장은 영포빌딩 특별수사단 활동과 관련해 "마무리 수사 단계에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경찰은 영포빌딩 특별수사단을 꾸려 정보경찰 불법사찰 의혹 등과 관련해 자체 수사에 착수했으며, 수사 범위를 전직 경찰청장에게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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