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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일보, 인도·베트남戰 전에 쓴 표현 동원해 美에 경고

등록 2019.05.30 04:24:50수정 2019.05.30 07: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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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경고했으니 딴 소리 마"…역사상 두번 쓴 표현

CNBC, 인민일보의 강력한 경고문구 번역해 보도

【간저우=신화/뉴시스】시진핑 국가주석이 20일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인 진리융츠커지유한공사를 시찰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류허 부총리(왼쪽 끝 점퍼 입은 사람)등과 함께 자국 내 희토류 관련 기업체를 방문해 주목받았다. 2019.05.21

【간저우=신화/뉴시스】시진핑 국가주석이 20일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인 진리융츠커지유한공사를 시찰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류허 부총리(왼쪽 끝 점퍼 입은 사람)등과 함께 자국 내 희토류 관련 기업체를 방문해 주목받았다. 2019.05.21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역사상 두 차례 밖에 사용하지 않았던 표현을 동원해 미국에 강력히 경고한 내용을 CNBC가 29일(현지시간) 비중있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미국은 중국의 반격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에 공세를 취했다.

CNBC는 인민일보의 사설에 있는 강력한 경고문구를 영어로 번역해 "Don’t say we didn’t warn you!”라고 전했다. 분명히 경고했으니 딴소리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CNBC는 이 표현에 대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인민일보가 역사상 단 두 차례 사용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번은 1962년 중국과 인도의 국경 전쟁 전이고, 다른 한번은 1979년 중국과 베트남의 전쟁 전이다.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우리는 미국이 개발 권한과 이익을 보호할 중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고 하면서 분명히 경고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미국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전의를 다진 것이다.

인민일보는 "희토류가 아무 이유 없이 미국이 중국에 가한 압박에 반격할 무기가 될 수 있을까? 대답은 의심할 것 없다"고 썼다고 CNBC가 전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장시성의 희토류 채굴 및 가공 공장을 방문함으로써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대항하는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시사한 바 있다.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전 세계의 40%로 추정되지만 생산량은 전 세계의 90%에 이른다. 미국은 수입 희토류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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