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태풍 피해 응급복구 서둘러야…軍도 힘 보태길"
"주민들 힘만으로 복구 힘들어…軍도 도와야"
"벼 세우기 인력문제…한 톨이라도 거두도록"
"복구 계획 시간 걸려…주민들 이해해주셔야"
"복구대책 수립되는 대로 국민들께 알릴 것"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링링' 피해 사후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8.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링링 피해 사후대책회의'에서 "지자체와 정부 관계부처는 피해의 정확한 파악에 임해주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응급복구는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행정력,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군(軍)도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벼가 많이 쓰러져 있는데, 농민들 힘만 가지고는 벼를 일으켜 세우기가 힘에 부칠 것"이라며 "(국방부가) 함께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벼는 24시간 이내에 물이 빠지면, 수확에는 지장이 없다"며 "단지 쓰러진 벼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인력의 문제가 되니까 빨리 서둘러서 한톨이라도 농민들이 더 많이 거두어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복구 계획을 세우는 데는 다소간의 시일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이것은 피해를 당하신 주민들께서 이해를 해 주셔야 한다. 정확한 피해 산정, 그리고 그에 맞는 복구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시일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로서는 복구 대책이 수립되는 대로 바로 국민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재민은 1세대 2명으로 파악됐다.태풍으로 사망한 인원은 3명, 공식집계된 부상자 수는 12명으로 나타났다.강풍으로 파손된 차량은 84대, 탈락한 간판 수는 419건에 이른다. 선박 35척도 전복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7145ha(헥타르=1만㎡)에 달한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25배에 달한다. 비닐하우스도 42ha 파손됐다.전남·전북·충남 지역에서는 수산 증·양식시설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7건 접수됐다.
전국 16만1646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16만1192가구가 복구됐다. 복구율은 99.7%다. 현재까지 복구가 덜 된 454가구는 오후 6시께야 정상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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