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고 활용도 시원찮고' 전남 폐교 골머리
10년 간 138곳 폐교, 미활용 42곳 전국 최다
밀리터리 테마파크로 전환된 전남 무안의 한 폐교 부지. (사진=뉴시스DB)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문을 닫은 학교가 전국적으로 682개에 이르고, 이 중 170개(25%)는 활용처를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속에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의 경우 폐교된 곳이 138개로, 경북(14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폐교 가운데 마땅한 활용처가 없어 방치되고 있는 곳만 42개(30.4%)에 달해 미활용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미활용 폐교만 따지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경북(35개), 경남(23개), 대전(15개), 충남(13개), 충북(11개)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와 서울은 폐교가 각각 1개로 가장 적었고, 두 곳 모두 자체 활용중이다.
신경민 의원은 "매각이나 대부의 경우에도 특정인의 편의나 수익사업을 위해 사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 뒤 "학생수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으로 폐교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교 부지와 건물이 학생과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 편의에 사용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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