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10월 中외환보유액 3조1052억$...전월비 127억$↑
"달러 하락에 유로·엔화 등 자산 가치 상승이 기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10월 말 시점에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27억 달러 늘어난 3조1052억 달러(약 3590조2322억원)를 기록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이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외환보유액이 2개월 만에 3조10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9월은 3조924달러였다.
시장 예상 중앙치 3조1000억 달러도 넘어섰다.
10월은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하면서 외환보유액에 편입한 유로와 엔화 자산이 달러로 환산할 때 가치가 늘어났다.
반면 외환보유액에 들어간 채권의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증가액은 소폭에 머물렀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일부 숨겨진 자본유출 징후가 나타났지만 외환보유액의 약간 증가는 자본유출이 계속 억제되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들어 중국 외환보유액은 소폭 증감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는 달러 지수와 미국채 금리 변동에 따른 통화가치의 등락이 주된 요인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선 중국 외환보유액이 소폭 파동이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위안화 환율이 단기간에는 미중 무역전쟁 완화에 따라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1달러=7위안대 밑에서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국가외환관리국 대변인 왕춘잉(王春英) 총경제사는 10월 글로벌 무역 정세,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등 요인으로 달러 지수가 하락하고 주요국 채권가격도 떨어졌다며 "환율 변동과 자산가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한편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재고량은 11개월 만에 줄어든 6264만 온스를 기록했으며 달러 환산 가치로는 946억5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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