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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좌진, 탄핵 증인들 백악관 직책서 해임 검토"

등록 2019.11.19 22: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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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증인들 어떻게 백악관 근무하게 됐냐 물어"

빈드먼 등, 본래 소속 기관으로 조기 복귀될수도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19.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19.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좌진이 하원의 대통령 탄핵 조사에서 증언한 백악관 근무 관료들을 현 직책에서 해임시켜 본래 소속 기관으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이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 등 백악관에 파견 근무 중인 탄핵조사 증인들을 예정보다 일찍 소속기관으로 돌려 보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드먼은 미 육군 소속이지만 작년 중순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파견돼 유럽 담당 국장을 맡아 왔다. 그는 지난달 하원의 탄핵조사 비공개 청문회에 나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정치적 수사를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19일 공개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정상회담을 대가로 미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그가 직권을 남용해 외세를 미국 선거에 끌어들이고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탄핵 조사를 개시했다. 백악관은 탄핵 조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관료들의 의회 증언을 반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드먼 중령,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 등 의회에서 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증인들이 어떻게 백악관에서 근무하게 된 건지 의문을 표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조사에서 증언한 관료들을 아예 해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측근들이 이 같은 조치가 보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만류했다고 전해졌다.
 
아직까지 탄핵조사 증언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고된 관료는 없다. 핵심 증인 가운데 한 명인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의 경우 5월 경질되기는 했지만 국무부에 여전히 고용된 상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탄핵조사 증인들 해고를 계속 시사하면서 백악관 직원들 사이 묘하게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현 정부 아래서 이들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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