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올해 성장 전망치 5.8%→4.1%로 대폭 하향" HSBC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대형은행으로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의 비중이 절대적인 HS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을 4%대로 대폭 낮췄다고 재화망(財華網)과 동망(東網)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HSBC는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을 감안해 중국의 1~3월 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종던 5.8%에서 4.1%로 1.7% 포인트 크게 하향했다고 밝혔다.
HSBC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중국 관광산업과 무역, 공급망 등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지고 있어 이같이 1분기 경제성장 예상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HSBC는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진정되기는 하겠지만 그 타격의 회복이 충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아 2020년 전체 성장률도 종전 5.8%에서 5.3%로 저하시켰다.
HSBC는 코로나19에 의해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생각해 세계 성장률 전망도 종전 2.5%에서 2.3%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그래도 HSBC는 코로나19가 1분기 세계 경제에 대규모로 악영향을 끼치겠지만 이후 개선으로 향할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관변 싱크탱크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로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1% 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쩡강(曾剛) NIFD 부주임은 11일자 21세기 경제보도(世紀經濟報道)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를 2003년 유행한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와 비교하면서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성장률을 이처럼 끌어내린다고 분석했다.
2003년 중국 전역을 휩쓴 사스 때문에 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약 2% 포인트까지 감속한 적이 있다.
쩡강 부주임은 금년 전체로 코로나19에 의한 성장률 저하 효과를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입해 계속한 결과 0.2% 포인트에서 많으면 1% 포인트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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