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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앞두고…국민 65.6% "감염위험 커질 것"

등록 2020.04.16 10: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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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순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 설문조사

생활방역 수용도 높지만 대중교통 이용 자제 등 '곤란'

안심밴드 57.9%가 찬성, 76.6%는 처벌 강화가 '공정'

일상 수준 회복세, 모임취소, 외출자제도 실천 감소세

[서울=뉴시스]유명순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13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4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사진=유명순 학회장 연구팀 제공) 2020.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명순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13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4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사진=유명순 학회장 연구팀 제공) 2020.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오는 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앞두고 국민 65.6%가 일상 활동이 재개되면 자신과 가족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감염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유명순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13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4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64.8%는 한 달 전과 비교했을때 코로나19 심각성이 안정됐다고 생각했고, 17.2%는 "그대로이다", 18.0%는 "안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부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1일부터 전 국민의 외출 자제와 종교·체육·유흥시설 등이 운영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65.6%의 응답자는 이러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출근과 등교 등 일상 활동이 재개되면 자신과 가족의 감염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상 재개 후 감염 위험 인식은 20대가 71.8%로 가장 높았고 50·60대가 62.6%로 가장 낮았다.

우리 사회가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얼마나 안전한가라는 질문에도 44.4%가 안정하지 않다고 답해 안전하다는 응답 21.6%보다 많았다.

직군별로 보면 학생은 36.1%가 안전하다고 답해지만 판매·영업직은 이 응답률이 18.9%에 그쳤다.

현재 정부가 마련 중인 생활방역에 대해 새로운 일상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72.1%가 10점 척도 중 7점 이상을 선택했다. 전체 평균값이 7.52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90점으로 가장 높아고 30대는 6.91점, 20대는 7.0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했다는 질문에는 83.7%가 그렇다고 답했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철저히 실천하겠다는 질문에는 86.1%가 동의했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 중 가장 유지하기 어려운 것에는 26.5%가 대중교통 이용 자제를 꼽았다. 18.3%는 외출 자제, 17.1%는 사람 만날 때 거리두기, 12.6%는 가정 및 사무실 주기적 소독, 9.6%는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7.6%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7.1%는 모임·종교행사 등 불참 등을 선택했다.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는 현실을 반영하듯 당국의 강력한 대응에 대한 호응도는 높았다.

응답자의 90.2%가 자가격리자에 대해 자가격리 어플리케이션(앱)보다 더 강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자가격리 수칙 위반자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손목밴드에 대해서는 57.9%가 비용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답했다. 효과보다 비용이 더 크다는 의견은 15.4%에 불과했다.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에도 76.6%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위기 대응 수준에 대해 높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84.0%로, 3차 조사 80.0%보다 높았다. 소득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의 공정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46.3%가 공정하다, 22.8%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브리핑에대해 75.3%는 신뢰한다고 답했고 77.4%는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79.3%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일상적인 뉴스 소비에서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1순이라고 꼽은 응답자는 32.1%였다. 16.2%는 2순위, 14.9%는 3순위라고 선택했다.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두드러졌지만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낮아졌다.

코로나19 전과 비해 일상 정지 수준은 지난 3차례 조사에서 58.4%, 48.3%, 42.0%로 정지의 정도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지만 이번 4차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48.8%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자신과 가족이 감염이 될 가능성은 1차 조사때 12.7%, 2차 조사때 19.8%를 기록한 이후 3차 조사 10.5%, 4차 조사에서는 6.6%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주관적 위험도에 대해서도 1차 조사때는 73.8%가 위험도가 높거나 심각하다고 인식했지만 4차 조사에서는 62.9%로 떨어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신뢰도는 92.2%를 기록해 4차례 조사 중 처음으로 90%를 넘겼다. 언론 신뢰도는 3차 조사 30.5%에서 4차 조사 36.8%로 소폭 상승했다.

대중교통 이용 자제 실천도 최근 3차례 조사에서 94.9%, 94.1%, 92.5%로 감소했다. 모임취소나 불참도 같은 기간 96.3%, 96.1% 95.5%로 줄었다. 외출자제는 96.3%, 96.1%, 93.5%로 실천 효능감이 떨어졌다.

유 학회장은 "이번 4차 조사는 누구도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일상을 앞두고 생활방역에 대한 국민의 수용력 수준과 관련해 점검돼야 하는 ‘미충족 수요’를 파악하는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시의성과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사회가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보건 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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