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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부른 치매가족 이야기 '우두커니', 부천만화대상

등록 2020.05.18 1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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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우도 만화 '우두커니'. (사진 = 부천만화대상 제공) 2020.05.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심우도 만화 '우두커니'. (사진 = 부천만화대상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심우도의 '우두커니'가 2020 부천만화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8일 심우도 팀의 '우두커니'를 대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천만화대상은 한 해 동안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면서 가장 주목받은 만화를 선정, 시상하는 것이다.

심우도는 심흥아, 우영민 부부의 팀명이다. 심흥아 작가가 글을, 우영민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우두커니' 치매 아버지와 살았던 작가 부부가 자신들이 겪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담하게 그렸다. 아버지의 치매로 고통 받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 시간이 주는 행복했던 순간들을 돌이켜보는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심사위원단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 이야기지만 치매 노인, 더 정확히는 삶에서 밀려나는 약자로서의 노인에 대한 이야기다. 담담하면서도 성찰적 태도로 노인의 삶을 다루며 노인에 대한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혀줬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외 어린이만화상에는 스마트폰 중독 소년이 숲의 수호신을 만나 겪는 이야기를 담은 홍경원 작가의 '숲 속에 산다'가, 해외작품상에는 젠 왕 작가의 '왕자와 드레스메이커'가 꼽혔다. 박재연의 '병맛 담론의 형성과 담론의 작동방식'은 학술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어린이만화상 '숲속에 산다', 해외작품상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독자인기상 '27-10'. (사진 = 부천만화대상 제공) 2020.05.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어린이만화상 '숲속에 산다', 해외작품상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독자인기상 '27-10'. (사진 = 부천만화대상 제공) [email protected]


부천만화대상은 200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7회를 맞는다. 만화상 부문은 지난해 6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국만화부문 10편, 어린이만화부문 5편, 해외만화부문 5편을 선정했다. 학술 부문은 만화 관련 연구서, 학회 학술지, 만화 관련 박사학위 논문 등을 대상으로 5편을 추렸다. 25개 작품 중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독자가 직접 뽑은 독자인기상에는 AJS 작가의 웹툰 '27-10'이 선정됐다.20편의 만화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4월6일부터 5월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다.
 
'27-10'은 어린 시절 가정 내 성폭력에 노출됐던 상처가 있는 '그녀'가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심리 상담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작품이다.

부천만화대상 선정위원회는 "대중성과 작품성, 사회 문제의식까지 두루 갖춘 작품들이 후보에 올라 모두 수상작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1000만원, 어린이만화상과 해외작품상은 각 500만원, 학술상과 독자인기상에는 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9월17일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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