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즉시 출석요구…자가격리 위반 등 혐의"
"보건당국과 협의해 조사 진행할 방침"
사랑제일교회 등, 전날 대규모 집회 강행
경찰 해산 통보에 항의…몸싸움도 벌어져
집회 참가자 30여명 체포…"조사 진행 중"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16일 경찰은 "자가격리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즉시 출석을 요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가격리 대상자인 점을 고려해 보건당국과 협의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울시는 서울 도심 내 집회를 금지했지만, 전날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당시 경찰은 참석자들에게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 대해 설명하고 돌아갈 것을 촉구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이에 항의하거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등 반발했다.
해당 집회 참석자들은 당초 경복궁역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사방에 둘러쌓인 펜스와 경찰차, 경찰병력을 보고 다른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집회 장소인 동화면세점으로 이동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가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한편 전날 서울 도심 집회 참가자 30명을 체포한 경찰은 이들에 대한 채증자료 분석 및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도심권 대규모 집회 관련, 집회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 등 4명에 대해 우선 출석을 요구했다"며 "도로 점거 등 불법행위 가담자들을 특정하기 위해 채증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집회 당일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된 30명에 대해서는 채증자료 분석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혐의의 경중,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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