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76명…사랑제일교회·집회 아닌 '기타' 42명, 조용한 전파 확산(종합)
신규확진자 중 기타 42명·경로 확인 중 7명
금천구선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1명 확진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질병관리본부, 경찰, 성북구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대기하고있다. 2020.08.20. [email protected]
신규 확진자 중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7명과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10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2명 등을 제외한 나머지 49명은 감염경로 불명이거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들을 분류한 '기타'로 파악됐다.
시는 일반적으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최초 확진자에 의한 n차감염이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묶어 '기타'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기타 혹은 감염경로 불명으로 나온 만큼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만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7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2명, 광화문 집회 관련 10명, 경로 확인 중 7명, 기타 42명 등이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 2명 ▲중구 2명 ▲용산구 1명 ▲성동구 4명 ▲광진구 3명 ▲동대문구 6명 ▲중랑구 5명 ▲성북구 2명 ▲강북구 1명 ▲도봉구 5명 ▲은평구 1명 ▲마포구 2명 ▲양천구 1명 ▲강서구 8명 ▲구로구 2명 ▲금천구 2명 ▲영등포구 1명 ▲동작구 1명 ▲관악구 1명 ▲서초구 3명 ▲강남구 4명 ▲송파구 11명 ▲강동구 3명 ▲기타 5명 등이다.
강서구에서는 마포구 소재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 1명 등을 포함해 총 4명(144~147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에 따르면 화곡3동에 거주하는 145번 확진자는 마포구 소재 보험회사 콜센터 직장 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46~147번 확진자는 각각 방화1동, 화곡2동 거주자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광화문집회 참석자이다.
강남구에서도 광화문집회 참석자 1명 등을 포함해 총 5명(126~130번 확진자)이 발생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논현동 주민은 광화문집회 참석 후 기침 등 증상으로 전날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0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논현동 소재 산부인과 간호조무사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해당 확진자가 근무하는 장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산후조리원은 분리돼 있었다"면서도 "선제적 대응을 위해 병원 모든 직원과 입원 중인 환자, 조리원 이용자 22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천구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1명(46번 확진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독산4동에 거주하는 46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 참석자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증상이 발현돼 19일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20일 양성판정됐다.
성동구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1명을 포함해 총 4명(69~72번 확진자)
성동구에 따르면 왕십리2동에 거주하는 성동구 70번 확진자(70)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이 확진자는 17일 증상이 발현돼 2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행당2동에 거주하는 72번 확진자(70대)는 무증상 확진자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로 분류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다. 이 확진자는 19일 동대문구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20일 확진됐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열린 8·15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마친후 경찰 저지선을 뚫고 사직로에서 청와대로 가는길로 몰려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광진구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13~15일 태백철학원 방문자는 증상여부와 상관없이 광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관악구도 관내 163번 확진자가 방문한 '로얄스포렉스 여성 사우나&탈의실'(양녕로29 미화빌딩5, 6층)에 방문자는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관악구 163번 확진자는 이곳을 17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방문했다.
서초구는 관악구 161번 확진자가 지난 16일 방문한 양재동 온누리교회 일요일 예배에 참석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초구에 따르면 관악구 161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오전 11시35분부터 오후 1시까지 양재 온누리교회(바우뫼로31길 70) 사랑홀 2층 N존에 있었다. 당시 확진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서울 중구 소재 콜센터 업체에서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작구에 따르면 사당1동에 거주하는 102번 확진자(40대)는 19일 오후 확진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이 확진자는 직장에서 다른 다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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