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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이틀 연속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 확보 재시도

등록 2020.08.21 09:45:10수정 2020.08.21 0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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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예방법상 역학조사…압수수색영장 등 불필요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질병관리본부, 경찰, 성북구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대기하고있다. 2020.08.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질병관리본부, 경찰, 성북구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대기하고있다. 2020.08.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의 교인과 방문자 명단 확보를 위해 이틀 연속 역학조사에 들어간다.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새벽까지 이어진 현지 조사에선 교회 측이 역학조사에 응하지 않아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중수본 수도권긴급대응반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시, 성북구 등은 전날인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현지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중수본 등에 따르면 중수본과 방대본, 서울시, 성북구 등은 전날 오후 5시부터 다음날인 이날 오전 3시30분께까지 역학조사를 시도했으나 교회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현재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현장에 남아 역학조사 재개를 위해 대기 중이다.

이번 역학조사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이 교회 방문자 명단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이 교회는 성북구 측에 신도 4066명의 명단을 제출했으나 주소나 연락처가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거나 거짓으로 작성된 경우가 많아 방역당국이 접촉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교회가 제출한 4066명 중 550명이 주소 불명에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이 중 경찰 등 협조로 소재지를 파악한 146명을 뺀 404명이 아직 연락 두절 상태다.

19일 오후 6시까지 이 교회와 관련해 3263건의 검사가 진행된 데 이어 20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676명이다.

교회 측은 변호사가 입회할 것과 압수수색영장 등을 요구하면서 역학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는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역학조사로 압수수색영장 등이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방해하거나 회피하는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전날 이 교회 신도들은 경찰과 역학조사관들이 교회 내부 진입을 시도하자 방역 제한선 안으로 난입하는가 하면 욕설이나 찬송가를 부르며 반발한 바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재 현지에서 조사 인원들이 대기 중"이라며 "오늘 중 다시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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