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교계에 '차별금지법 걱정 말라'고 한 文대통령 유감"
개신교계 "동성애에 반대할 자유 제지해선 안 돼"
文대통령 "교회 우려 잘 알고 있어, 걱정 말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국 교회 지도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8.27. [email protected]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27일 개신교계 주요 교단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대화가 나왔다고 밝혔다.
교계가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동성애에 동의할 자유는 이야기하면서 반대할 자유를 제지해선 안 된다. 이 점을 유념해 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이 "교회가 우려하는 내용을 잘 알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방역 협조와도 무관한,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민원을 흔쾌히 응대한 대통령의 처사에 유감을 표한다"며 "문 대통령의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이 차별금지법 반대에 동의한다는 것으로 이어져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8.27. [email protected]
이어 "정의당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27일 대통령 간담회에서 제기된 차별금지법 제정 우려에 문 대통령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국 교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동성혼 합법화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법 진행 논의 과정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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