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당 "尹 독재적 발상에 경악…하야해야"
"대한민국의 시계를 46년 전으로 돌려"
[서울=뉴시스]서울시의회 본관 전경. 2024.06.03.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하야를 요구했다.
시의회 민주당 임규호 대변인(중랑2)은 4일 논평에서 "국회의 발 빠른 대처로 계엄령은 6시간여 만에 해제됐지만 그 사이 국민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며 "대한민국의 시계를 46년 전으로 돌리는 무책임하고 반헌법적인 시도였다"고 언급했다.
임 대변인은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것이 과연 누구인가.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은 것은 누구인가. 대통령 본인"이라며 "군사적 억압을 통해 자신과 부인의 부정부패를 덮고 정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비열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지키고 실현해야 하는 대통령이 군을 동원해 시민의 자유와 언론을 억압하고 자신과 가족의 안위만을 지키겠다는 독재적 발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또 "더군다나 선거라는 민주적 제도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야당을 지칭하며 종북세력, 범죄집단 소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 등과 같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매도한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의를 부정하는 대통령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 맡은 책임과 국민의 지지를 저버렸다"며 "지금 즉시 그간 저지른 무도한 잘못들에 대해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하야하는 것만이 그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남용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자행한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 끝까지 맞서 싸우며 퇴진을 위한 투쟁에 앞장설 것을 천만 서울 시민 앞에 엄숙히 맹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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