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86.7%·국민 71.3% "2차 재난지원금 필요"
시군구협의회, 1일 긴급 여론조사 결과 발표
4인 가구당 100만원·개인 평균 25만원 적정
현금보다 지역화폐 선호…추석 전 지급 '우세'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가 225일만에 2만명 넘어선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9.01. [email protected]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1일 코로나19 2차 긴급 재정지원 관련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6~28일 사흘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과 만 18세 이상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180명(79.6%)이 조사에 응했다.
기초단체장 응답자의 86.7%가 2차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차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전 국민에게 보편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50.0%로 선별 지급(48.9%)해야 한다는 비율을 앞섰다.
지급 방식은 현금(16.1%)보다 지역 화폐·상품권(68.3%)을 더 선호했다.
지급액으로는 1인당 평균 25만원, 4인 가구 기준으로 가구당 100만원이 적절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개인별 적정 지급액은 '20만원'(36.0%)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만원(30.3%), 10만원(12.4%), 40만원(9.0%), 25만원(3.4%), 50만원(3.4%) 등의 순이다.
4인 가구 기준 적정 금액은 '100만원'(61.5%)이 가장 많았고 50만원(17.6%), 40만원(5.5%), 30만원(3.3%), 80만원(2.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관한 기초단체장 긴급 설문조사 결과. (자료= 협의회 제공) 2020.09.01.
지난 5월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지역주민 반응에 대해서는 기초단체장 대부분(97.8%)이 '긍정적'이었다고 답했다. 1차 재난지원금의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도 91.7%가 도움됐다고 봤다.
조사에 응한 일반 국민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2%가 '현재의 경제 위기가 IMF 때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은 '신천지 교회 사태 때보다 지금이 더 심각하다'는 답변이 68.4%에 달했다.
또 71.3%는 2차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급 범위 역시 기초단체장 조사와 같이 보편 지급(47.6%)해야 한다는 의견이 선별 지급(44.8%)보다 우세했다.
1차 재난금 용처로는 대부분(81.1%)이 생활비로 썼다고 답변했다.
협의회 측은 "비상경제 상황에 걸맞는 빠른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주중 전국 지자체장을 대상으로 지급대상 및 방법 등에 관한 세부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