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경으로 중환자 병상 확충…이달 110병상 계획"
11일 기준 위중·중증 환자 175명…병상 부족
중증 환자 치료병상 전국 33개…수도권 3개
"병상 연말 103개 추가…내년 상반기 496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며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2020.09.08. [email protected]
위중·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없는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9월까지는 110병상을 확충하고 올해 말까지 103병상을 다시 추가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496병상을 확보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지난 추경을 통해 확보한 1054억원 예산을 이용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실보상을 통해 대학병원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추경 조치와 별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추경예산은 민간병원에 국한하지 않고 국립대학, 중환자 치료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총괄해 병상 확충을 지원한 병원에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격리 치료 중인 환자 3953명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는 175명이다. 반면 현재 가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지난 10일 기준 중수본 집계에 따르면 33개다.
인천엔 즉시 가용할 수 있는 중증 환자 치료병상이 하나도 없다. 서울엔 2개, 경기엔 1개만 남아 있다. 광주, 대전, 강원, 전북, 경북에도 즉시 가용 병상이 없으며, 전남엔 1개만 남았다. 대구·울산·충남·경남 각 2개, 부산 4개, 제주 6개, 충북 11개 등 수준이다.
방대본은 자가호흡이 어려워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를 받는 경우 위중환자로 분류한다. 이보다는 경미하지만 산소포화도가 낮아 산소치료를 받는 경우 중증환자로 본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 같은 분류 기준을 언급하며 "중증·위중환자 모두에게 중환자실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저희는 중증도 분류에 맞는 중환자, 1인실 병상을 통칭해 중증환자 이상의 치료 병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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