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확진 사흘새 40% 넘어…종교시설 감염 최다(종합)
방대본, 최근 한 달간 고령 확진자 비중 34%
종교시설 감염 최다…감염 미궁도 22% 달해
증상 조기인지 못해 확진 후 단기간에 사망도
"코로나 유행 시기 외출·모임 자제" 거듭 당부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가 225일만에 2만명 넘어선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9.01.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 달간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4%였다. 최근 3일로 추리면 40% 이상으로 높은 상황이다.
최근 한 달간 60세 이상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종교시설 관련'이 688명(27.5%)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확진자 접촉'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이 각각 552명(22.1%)이었다.
뒤이어 집회 관련 242명(9.7%), 다중이용시설·모임 200명(8%), 방문판매 및 각종 설명회 130명(5.2%), 의료기관·요양시설 74명(3%), 직장 등 37명(1.5%), 해외유입 및 해외유입 관련 25명(1%) 순으로 높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 수는 총 175명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153명(87.4%), 50대 15명(8.6%), 40대 6명(3.4%), 30대 1명(0.6%)이다.
[세종=뉴시스] 최근 한 달간 60세 이상 확진자 감염경로별 비중.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9.11.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60세 이상의 확진자와 위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지역 감염 및 환자 수가 많아질 경우 고령자들이 노출될 위험이 굉장히 커진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고령자는 젊은층과는 감염이 진행되는 양상이 다른 측면이 있다"며 "8월(2차 유행)뿐 아니라 대구·경북 유행때에도 폐렴 등의 증상이 굉장히 진행될 때까지도 고령자 본인이 주관적인 증상이 없으신 경우들도 상당 수 경험했다. 병상 배정의 문제보다는 조기 인지되지 못해 검사가 늦게 해 진단 후 짧은 기간 안에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능한 한 조기에 진단될 수 있게끔 자가격리자 검사·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진 시 위중·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이 진행되는 시기에서는 종교행사를 비롯한 대면 모임·행사, 집회 참석, 방문판매·투자설명회 등을 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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