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제3의 방법' 어떻게…정은경 "효과성·위험도·문제점 고려"
정부 "수도권 2.5단계 제3의 방법 고려"
"전문가, 부처, 지자체 의견 수렴 진행"
"감염경로 불명 23.4%…일요일에 공개"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질병관리청장 임명장을 받았다. 2020.09.11. [email protected]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또는 완화가 아닌 제 3의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터라 내용에 관심이 모인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코로나19 위험도에 대한 상황평가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해 오면서 생기는 효과,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 또는 중단할 지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좀더 효과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할 지 지켜보자는 게 오늘 논의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현재 조치를 유지하되 자영업자의 고충을 감안해 중위험시설 방역조치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들과 유행 양상에 따라 변하는 상황이 있어서 효과성,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발생양상을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하고 전문가와 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수렴을 통해 중대본에서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 주요 지표로 고려됐던 최근 2주간 재생산지수,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수치도 일부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오늘(11일) 시점에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3.4%"라며 "최근 2일간 보고된 신규 확진자는 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비율이 높은데 3~4일이 지나면 경로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 2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생산지수 등 다른 수치는 주간 단위로 분석하고 있어 일요일(13일)께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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