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교회 이어 설명회·화장품 판매점에서도 감염 확산

고양 일가족 1명, 9월 초 세브란스병원 간병 확인

고양 일가족-세브란스병원 감염 선후관계 조사중

송파 우리교회 9명…두 차례 소규모 예배 확인돼

서울 관악구 화장품 판매·부산 연제구 방판 감염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보안요원이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에서 방문객의 짐을 대신 옮기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날까지 2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09.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는 감소세지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종교시설 외에 사업설명회나 화장품 판매업소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5일 낮 12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격리 중인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의료진이 1명, 기타 병원 근무자가 16명이며 환자가 4명, 가족 및 간병인이 11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고양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감염 사례에 대해 "일가족 내에서 먼저 (증상이) 발생한 확진자가 세브란스병원 병동에서 9월 초에 간병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양시 환자가 원내 감염을 일으켰는지, 원내 감염에서 고양시의 일가족으로 추가 전파됐는지 선후관계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는 2명이 더 늘어 누적 581명이 감염됐다. 집회 관련 확진자가 216명, 이들로부터 추가 감염된 확진자가 315명이다. 집회 업무에 투입됐던 경찰 중 8명도 감염됐다. 감염자는 수도권에서 269명, 비수도권에서 312명이 확인되고 있다.

종교시설인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지표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0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회 관련 환자가 6명이며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이 4명이다. 이 교회에서는 8월30일과 9월6일 두 차례에 걸쳐 교회 내 소규모 예배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어 총 14명이 됐다. 종사자가 8명, 방문자가 1명이며 나머지 5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다.

서울 관악구 화장품 판매업소(에바다)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지표환자 발생 후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6명이다. 화장품 판매업소 종사자가 3명이고 확진자의 접촉자가 3명이다.

수도권 산악카페모임 관련 접촉자 조사 중에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3명이다.

경기 이천에서는 주간보호센터 관련 4명의 확진자가 늘어 총 18명이 감염됐다. 9명은 주간보호센터 이용자이며 3명은 직원, 6명은 입소자인 확진자의 가족이다.

대전에서는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총 확진자는 59명이며, 31명이 2차 이상 N차 전파를 통해 감염됐다.

경북에서는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1명의 확진자가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사업설명회 참석자가 16명, 단순 방문자가 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6명, 경기에서 3명이 확인됐고 서울과 대구, 광주 각각 2명, 부산과 울산에서 각각 1명씩 나타났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방문판매업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부산에서 6명, 울산에서 2명이 감염됐다.

경남에서는 확진자를 태웠던 함양군 택시기사 관련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총 7명이 감염됐다. 동료 택시기사 1명,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종사자 3명, 이 종사자들의 지인 2명이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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