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소화불량, 한방치료 병행하면 효과↑"
강동경희대병원 고석재 교수 연구결과
"단일치료 대비 효과 최대 25% 증가"
"한방병행 시 재발율 최대 50% 감소"
[서울=뉴시스] 고석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고석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5475명을 대상으로 한 52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 분석 결과, 육군자탕을 단독으로 처방하거나 양방치료와 병행하면 양방 치료만 하는 것보다 치료 효과가 최대 25% 높아지고 재발율은 50%까지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고 교수는 육군자탕을 단독 처방하거나 양방치료와 병행하면 위장관 움직임을 개선하고 소화 호르몬 분비를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울증 개선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특별한 원인 없이 복부 팽만감, 명치 부위에 통증 등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내시경을 비롯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다양한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은 11~29.2%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환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60만2998명에서 2019년 70만2652명으로 3년간 10만 명 가량 늘었다.
한의학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은 ▲비위(脾胃)가 허약한 경우 ▲한(寒)과 열(熱)이 서로 뒤섞여 엉킨 경우 ▲음식이 정체된 경우 등이다. 치료 방법은 육군자탕 처방, 소화기와 연결된 경락의 혈 자리를 자극하는 침 치료, 복부 혈자리를 자극해 신진대사와 열 발생을 늘려 위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뜸 치료 등이 있다.
고 교수는"기능성 소화불량은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맵고 짠 음식이나 탄산음료, 인스턴트 라면은 피하고 채소류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스트레스도 기능성 소화불량의 큰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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