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中통신주 퇴출·자금유입 교차에 혼조 마감...H주 0.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올해 거래 첫날인 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통신기업 3곳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하락 개장했다가 중국 연기금 주식투자 한도 최대 40% 확대로 자금유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41.68 포인트, 0.89% 올라간 2만7472.81로 거래를 끝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작년 2월20일 이래 10개월 만에 고가권에 진입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장보다 15.41 포인트, 0.14% 밀려난 1만722.99로 장을 닫았다.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퇴출하는 중국기업이 앞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로 뉴욕 증시와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했다.
다만 거래 일순 후 자금유입 기대로 그간 상승세에서 뒤처진 종목에 매수가 유입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12월30일 연금기금의 주식투자 상한을 넓힐 방침을 밝혔다.
중국 증시에 더해 교차거래하는 홍콩 상장주에 새로 투자자금이 들어온다는 관측이 높아졌다.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위안화 등 신흥국 통화가 상승한 것도 자금유입 전망을 부추겼다.
제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의 첫연도가 시작하는 만큼 중국 정책수혜를 받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쏟아졌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중국 스마트폰주 샤오미가 신기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6.2%,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4.3%, 수장이 교체된 홍콩교역소가 4.0%, 유방보험 3.7%, 식육가공주 완저우 국제 3.4% 급등했다.
비철금속주 장시리튬이 13.0%, 뤄양 몰리브덴 10.3%, 신장광업 9.1%, 중국알루미늄 6.6%, 장시동업 6.2% 치솟았다.
해운주 중위안 해운도 9.0%, 타이핑양 항운 5.5%, 둥팡해외 5.4%, 중위안 해운 능원운수 3.9%, 중위안 해운발전 12.7%. 중국국제해운 컨테이너 4.8% 뛰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 관련주 역시 견조했다. 룽위안 전력이 10.7%, 신장 진펑과기 10.0%, 중국고속전동설비 9.1%, 양광 능원 HD 10.0%, QKDHFL SMDDNJS 5.7% 크게 올랐다.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주는 1.5%, 중국 자동차주 지리 HD 1.5%, 청쿵실업 1.00% 각각 상승했다.
반면 중국 은행주와 부동산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초상은행이 4.1%, 중국공상은행 3.6%, 중국건설은행 2.0%, 룽촹중국 HD 5.4%, 헝다집단 5.1%, 완커기업 3.0% 각각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배제되는 중국이동은 0.8%,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 2.2%,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 0.7%, 중국해양석유 1.8% 하락했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826억4090만 홍콩달러(약 25조5021억원), H주는 766억486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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