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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세…3~4월 4차유행 대비"(종합)

등록 2021.02.17 12: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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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현상·3차 유행 재확산인지 판단 어려워"

1주간 하루 평균 405.9명…수도권 307.7명 집중

"수도권 재확산 위험성 더 커져…더욱 주의해야"

"생활공간 집단감염…설연휴 후 감염 확산 가능"

3~4월 4차유행 가능성…"지역사회 전파 최소화"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7명 발생해 나흘 만에 400명대로 늘어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2.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7명 발생해 나흘 만에 400명대로 늘어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설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에 접어들었지만, 일시적인 증가세인지 3차 유행 재확산인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번 유행을 안정화해야 전문가들이 올해 3~4월에 올 것으로 예상하는 4차 유행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설 연휴 이후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가세가 검사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인지는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이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날 0시까지 국내 발생 환자는 2841명, 하루 평균 환자 수는 405.9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환자는 307.7명으로 전주(2월4~10일) 271.4명보다 36.3명 증가했다. 일주일간 비수도권 확진자는 98.1명이다.

이외 권역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충청권 35.1명, 호남권 12.4명, 경북권 15.7명, 경남권 29.0명, 강원 4.6명, 제주 1.3명이다.

권역별 60대 이상 환자 수는 ▲수도권 89.3명 ▲충청권 7.3명 ▲호남권·경북권 각 4.7명 ▲경남권 11.6명 ▲강원 1.9명 ▲제주 0.4명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 "다중이용시설, 병원,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개인 간 접촉에 의한 소규모 감염"이라며 "소규모 감염이 산발적으로 상당히 많은 곳에서 발생해 전체 환자 수가 떨어지지 않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 환자 증가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지난 3일간 하루 평균 324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국내 발생 환자의 72.5%를 차지한다"며 "수도권 재확산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다. 3차 유행이 재확산되지 않도록 수도권 주민이 더욱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생활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설 연휴에 전파된 지역사회 감염이 잠복기를 지나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가오는 봄 예방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는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3차 유행의 재확산을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국민 스스로가 감염 위험이 높은 밀집·밀접·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방역수칙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춰야 한다"며 "다중이용시설은 감염 위험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용물품이 많은 시설은 소독을 자주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7명 발생해 나흘 만에 400명대로 늘어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2.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7명 발생해 나흘 만에 400명대로 늘어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2.16. [email protected]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해 3~4월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백신을 2월 말부터 접종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몇 개월이 걸리고 백신 접종으로 전반적인 방역 긴장도 완화, 국민의 피로도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3~4월에 유행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행여 (4차) 유행이 나타나도 유행 곡선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세를 막을 수 있지만, 검사와 역학조사를 강화해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환자 수가 증가할 경우엔 평균적으로 하루에 1000명이 20일 이상 발생해도 대응 가능한 병상 여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하루 동안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4만7077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3만3653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현재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전국에 119곳에서 운영 중이며, 정부는 의료인력 364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4일 운영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검사 건수는 총 217만8407건이다.

지난 16일에는 136명의 환자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나와 내 가족, 지인들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가까운 검사소를 방문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기준 병상 수는 안정적인 상황이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총 45곳에서 7006개 병상이 확보돼 있다. 가동률은 29.6%로, 4932개 병상이 비어 있다. 수도권에는 확보된 5933개 병상 중 32.3%가 가동 중이며, 4016개 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중등증 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8962개가 마련돼 있다. 이 중 26.5%가 가동돼 6588개 병상이 남았다. 수도권에는 2617개가 비어 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확보된 434개 병상 중 47.0%가 가동 중이다. 비어있는 230개 병상 중 수도권에는 134개 병상이 비었다.

중환자 병상은 764개가 확보돼 있다. 전국에 539개, 수도권에 301개가 남았다.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없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수, 감염재생산지수가 (상향) 경계선상에 있는 것 같다. 이것이 재확산으로 갈지, 안정화돼 감소 추세로 돌아설지를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이라며 '한 달간 정체기를 유지하면서 억제하기 위한 여러 추가 조치들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 방역 참여를 통해 관리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점검을 통해 확인하고 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행정인력이 일일이 점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상생활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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