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남아공 변이에 효과 떨어질수도"…질병청 "예의주시"(종합)
백신, 남아공 변이에 중화항체 3분의 2 정도 감소
질병청 "연구 상황 모니터링…필요시 적극 대응"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19일 독일 대도시의 백신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비오엔테크 코로나 19 백신 주사약병을 들고 있다. 독일은 유럽연합 일원으로 12월27일부터 화이자 접종을 시작했다. 2021. 1. 19.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CNN 등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UTMB)과 공동으로 남아공 변이인 B.1.351과 동일한 변이를 개발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로부터 채취한 혈액에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테스트한 결과,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중화항체 수준이 3분의 2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해 감염력과 독성을 떨어뜨리는 면역 성분으로, 양이 많을수록 면역효과가 높아진다.
그러나 로이터는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어떤 수준의 항체가 필요한지 설정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중화항체 수준이 3분의 2 정도 감소한 것이 백신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CNN은 화이자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중화항체를 덜 생산했지만, 여전히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발표됐다.
이와는 별도로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도 같은 날 NEJM에 유사한 실험 결과를 게재했다. 모더나 역시 자사의 백신을 테스트한 결과 남아공 변이에 대한 접종자의 항체 수준이 6배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더나는 남아공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추가 구매 계약을 통해 화이자 백신 1300만명분(2회 접종, 2600만회분)을 확보했다. 애초 3분기였던 도입 예정 시기도 조기 공급 협상을 통해 3월 말 50만명분(100만회분), 2분기 300만명분(600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 대해서도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5만8500만명분(11만7000회분)을 활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 같은 화이자 백신의 변이 예방효과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제조사나 연구기관들의 개발·연구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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