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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아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설'에 "보복할 것"

등록 2021.03.12 23: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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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위해 맞대응…새로운 군비 경쟁 소용돌이 촉발"

美, 일본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 검토설

중국도 강력 반발…"문 앞서 도발 좌시 않겠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019년 12월 미군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인근에서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모습. (사진=미공군 영상 캡쳐) 2019.12.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019년 12월 미군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인근에서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모습.  (사진=미공군 영상 캡쳐)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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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역내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 역시 국가 안보 유지를 위해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들은 미국이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함에 따라 일본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보도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아태 지역을 포함해 세계 여러 지역 내 미국의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는 국제·역내 안보 관점에서 극히 불안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예측 불가한 결과로 가득찬 새로운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조치는 동맹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안보도 결코 강화하지 못한다"며 "더 많은 미사일 위협의 부상은 분명 우리의 보복을 수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카로바 대변인 "우리는 미국의 INF 폐기 이후의 상황을 정치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모든 관련국들에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소련이 1987년 체결한 INF는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탈퇴로 파기됐다.

중국 역시 미국의 아태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설에 대해 맞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은 작년 6월 브리핑에서 "미국이 배치를 강행한다면 중국의 집 문 앞에서 도발하는 것"이라며 "절대 좌시하지 않고 모든 필요한 조치로 강력히 반격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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