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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LH의혹 사건이 알박기, 사랑제일교회는 아냐"

등록 2021.03.16 16: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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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의 '알박기' 보도, 우리 아닌 LH"

"고작 84억원? 그 돈으로 교회 못 짓는다"

교회는 563억 요구…감정보상금은 82억원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신재현 수습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교회 이전 거부와 관련, '알박기'라는 일각의 시선을 반박했다.

전 목사는 1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사랑제일교회가 알박기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알박기는 LH 사건처럼 정보를 미리 알고 특정 자리를 확보한 뒤 보상비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는 1957년도에 소나무밭에 세워졌다"고 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이전 관련 질문을 받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처음으로 (장위10구역) 재개발이 발표됐다"며 "공무원이 와서 우리 교회 자리를 그려주고 건축비는 차후에 조정한다고 했는데 제가 감옥에 가니 이걸 다 무시하고 공탁금 84억원을 걸어놓고 땅을 냅두고 내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가 84억원 밖에 안되느냐"며 "이 돈으론 교회도 못 짓는다. 작고한 박원순 전 시장이 '종교단체는 지역재개발과 협의해 진행한다'고 서울시 조례로 만들었다"고도 했다.

전 목사는 "우리 교회가 그렇게 만만하냐"며 "꼭 그렇게 강도처럼 교회를 강탈하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으로 563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은 82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6. [email protected]

지난해 5월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광섭)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해당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에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됐고,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 집행도 가능해졌다.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소송 항소심에 들어가면서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두 차례 모두 기각됐다.

장위10구역 재개발 측은 지난해 6월 두 차례, 11월 한 차례 강제철거를 시도했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실시된 강제철거 시도는 재개발 측 용역업체 인력 500여명과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50여명간의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5개 중대, 3000명원을 동원했고 소방차 12대, 소방인력 40여명 등도 출동했다.

당시 일부 신도들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회 측 신도 10여명을 입건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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