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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인 80%, 군복무 불만족…미래 확신만 있으면 탈영"

등록 2021.04.28 17: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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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AP/뉴시스]27일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가 현수막을 들고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시위 및 행진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특별 정상 회의에서의 즉각적 폭력 중단 합의에 민 아울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이 동의했음에도 미얀마 군경의 체포와 구타가 멈추지 않자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21.04.27.

[양곤=AP/뉴시스]27일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가 현수막을 들고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시위 및 행진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특별 정상 회의에서의 즉각적 폭력 중단 합의에 민 아울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이 동의했음에도  미얀마 군경의 체포와 구타가 멈추지 않자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21.04.2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군인 80% 가량이 군 복무에 만족하지 않고 있고 미래에 확신이 있다면 다수가 떠날 것이라는 탈영 장교의 증언이 나왔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찬 먀 투(Chan Mya Thu) 미얀마군 중위는 전날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태국 접경 지대인 코타웅 주둔 431경보병 대대 소속인 찬 먀 투는 지난 16일 다른 장교와 탈영해 시민 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탈영 이유에 대해 "쿠데타에 대한 국민의 압도적인 반대 때문"이라며 "또다른 이유는 내가 현재 상황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군 복무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군부의) 폭력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군은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 민간인에게 사격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군인들은 어떻게든 그것을 하도록 설득 당하거나 강요 당했다. 그들의 분노는 고위 장교에 의해 종용됐다. 일종의 심리전이 벌어진 것 같다. 군 내부에서는 완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자행되는 보안군의 만행에 대해서는 "군인이지만 인간이다. 어떤 이유에서는 청년층, 더구나 어린이의 죽음에 대해 듣는 것은 고통스러웠다"며 "특히 (쿠데타 이후 하루 최대 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바고에서 일어난 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찬 먀 투는 '군 내부에 탈영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내 생각에는 대략 80% 정도가 군 복무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떠나고 싶지만 많은 이유로 떠날 수 없다"며 "일부는 가족 때문에 떠날 수 없다. 다른 이들은 떠난 이후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지 알지 못한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도 유사한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샨주(州) 주둔 528경보병여단에서 복무하다 CDM에 합류한 린 텟 아웅 대위는 지난 13일 이 매체에 "군인들은 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체포하고 고문하고 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군인) 가족이 보호 받을 수 있다면 병력 75%가 군대를 떠날 것"이라고 햇다.

이어 영내 거주자는 기본적으로 납치됐다고 보면 되는 상황이다. 그들(군부)은 군인 가족을 이용해 군인들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도록 통제한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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