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할당제 공정한가"…나경원 "특혜 받고 사다리 걷어차"
청년, 여성 할당제 두고 이준석, 나경원·주호영과 토론
"준비한 당원은 배제돼"…"실력주의만으로 공정 어려워"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주호영(왼쪽부터), 이준석,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email protected]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 국민의힘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 전 원내대표를 향해 "지방선거에 청년과 여성할당제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미 지방선거에서 공천할 때 한 명은 여성을 공천한다. 추가로 선거구마다 한명씩 청년을 배치한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거기서 열심히 준비해온 당원은 청년이 선택됐다는 이유로 배제시켜야 하나"라며 "청년을 넣겠다고 열심히 해온 사람을 마지막에 쳐내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전 원내대표는 "청년 할당제 없이 청년들이 정치에 쉽게 진입할 수 있나"라며 "(기존 당원을) 쳐내지 않아도 (공천을) 줄 수 있다. 청년이 정치참여를 좀 더 많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자는 것이다. 그냥 놔뒀을 때는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주 전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호남, 여성, 청년 할당제를 공약했는데 합해보니 67%에 달한다"며 "할당제는 소수자 배려를 위한 건데 67%를 할당하면 뭐가 남나"라고 꼬집었다.
주 전 원내대표는 "호남에 가급적 여성을 많이 주면 보정이 된다"며 "다 운영상 잘 배정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email protected]
퓨처메이커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청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청년 거점 지역구에 차출한 45세 미만의 청년 인재들을 말한다. 이들은 공관위의 심사를 거쳐 일부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도 청년할당제 특혜를 받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퓨처메이커' 17명 중 하나로 들어갔는데 본인은 혜택을 보고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 아닌가. 실력주의로 나가는데 실력주의만으로는 진정한 공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할당제 같은 것도 정치권 외에는 많이 없는데 부족한 부분에 아직 기회가 공정치 않다고 할 때 보완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무조건 실력주의는 해법이 아니다. 20대 남성 분노의 해결은 큰 틀에서 노동개혁을 통해 일자리 만드는 담론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또 "이준석이 분열의 리더십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여성, 남성, 세대를 가른다는 지적이 있다"며 "한달 간 벌인 젠더갈등 논의도 일종의 분열의 리더십이라 보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트럼피즘과 비슷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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