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준석 "할당제 공정한가"…나경원 "특혜 받고 사다리 걷어차"

등록 2021.06.01 00:44: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년, 여성 할당제 두고 이준석, 나경원·주호영과 토론

"준비한 당원은 배제돼"…"실력주의만으로 공정 어려워"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주호영(왼쪽부터), 이준석,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주호영(왼쪽부터), 이준석,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김승민 기자 =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1일 주호영,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할당제 도입 공약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청년 할당제의 특혜를 받아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반박했다. 젠더갈등 등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 국민의힘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 전 원내대표를 향해 "지방선거에 청년과 여성할당제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미 지방선거에서 공천할 때 한 명은 여성을 공천한다. 추가로 선거구마다 한명씩 청년을 배치한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거기서 열심히 준비해온 당원은 청년이 선택됐다는 이유로 배제시켜야 하나"라며 "청년을 넣겠다고 열심히 해온 사람을 마지막에 쳐내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전 원내대표는 "청년 할당제 없이 청년들이 정치에 쉽게 진입할 수 있나"라며 "(기존 당원을) 쳐내지 않아도 (공천을) 줄 수 있다. 청년이 정치참여를 좀 더 많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자는 것이다. 그냥 놔뒀을 때는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주 전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호남, 여성, 청년 할당제를 공약했는데 합해보니 67%에 달한다"며 "할당제는 소수자 배려를 위한 건데 67%를 할당하면 뭐가 남나"라고 꼬집었다.

주 전 원내대표는 "호남에 가급적 여성을 많이 주면 보정이 된다"며 "다 운영상 잘 배정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email protected]

한편 나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총선에서 일종의 청년 할당제인 '퓨처메이커' 후보로 선정돼 특혜를 받았으면서 다른 청년들의 기회는 앗아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퓨처메이커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청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청년 거점 지역구에 차출한 45세 미만의 청년 인재들을 말한다. 이들은 공관위의 심사를 거쳐 일부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도 청년할당제 특혜를 받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퓨처메이커' 17명 중 하나로 들어갔는데 본인은 혜택을 보고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 아닌가. 실력주의로 나가는데 실력주의만으로는 진정한 공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할당제 같은 것도 정치권 외에는 많이 없는데 부족한 부분에 아직 기회가 공정치 않다고 할 때 보완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무조건 실력주의는 해법이 아니다. 20대 남성 분노의 해결은 큰 틀에서 노동개혁을 통해 일자리 만드는 담론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또 "이준석이 분열의 리더십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여성, 남성, 세대를 가른다는 지적이 있다"며 "한달 간 벌인 젠더갈등 논의도 일종의 분열의 리더십이라 보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트럼피즘과 비슷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