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지갑' 직격탄…나홀로 사장님, 1년새 6만명 줄었다
나홀로 사장님 12개월 연속 감소세
소상공인 매출·이익도 전년비 감소
"앞으로 경기 악화될 것이라 전망"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소재 상가 밀집지역의 한 매장에 임대안내가 붙어 있다. 2024.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길어지는 경기침체와 고물가, 고금리에 못이긴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 없이 혼자 가게를 꾸리는 '나홀로 사장님'은 6만명이 줄었다. 올해 3분기 소상공인 매출과 이익도 함께 고꾸라졌다.
9일 통계청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가 포함된 '비임금근로자'는 지난 8월 기준 66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자 중 비중은 23.1%로 0.3%p 하락해 집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은 430만6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만4000명 줄었다. 나홀로 사장님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영세 자영업자가 폐업으로 내몰리는 모양새다.
남아있는 이들 중 곧 사업을 그만두겠다고 생각하는 비임금근로자는 5.8%로 0.5%p 늘었다. 그중 60.8%는 1년 이후 그만둘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년 대비 3.0%p 상승한 수치다.
사업을 그만둘 계획을 갖는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 때문이 4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적인 사유(37.5%), 임금근로로 취업을 위해(8.1%) 등 순이다.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은 떨어진 매출과 이익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33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4% 감소했다. 매출이 소폭 상승했던 직전 2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4.20% 떨어졌다.
이익도 매출과 마찬가지로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이익은 102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6% 감소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13.70% 대폭 감소했다.
소상공인들은 앞으로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11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79.8로 전월 대비 4.1p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전망 BSI는 9.6% 줄어들었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53.9%)이 경기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추워지는 날씨/계절(12.0%), 유동인구 및 방문 인구 감소(7.3%)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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