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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개학했지만…미얀마 학생·교사들 등교 거부

등록 2021.06.01 15: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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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아래서 학생들 가르칠 수 없다"

 [양곤=AP/뉴시스]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시민들이 반군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06.01.

[양곤=AP/뉴시스]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시민들이 반군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06.0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1년간 휴교를 끝내고 개학을 준비 중인 미얀마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군부에 반대하며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이날 전국 학교에 개학 명령을 내렸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등교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얀마는 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지난 1년간 학교를 폐쇄했으며, 이날부터 학교를 다시 열기로 했다. 지난 2월 군부가 권력을 잡은 이후 첫 등교다.

하지만 교사들은 군부 정권 아래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며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직당하거나 연행되는 교사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군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강제 사직된 한 교사는 "체포나 고문은 두렵지 않다"며 "내가 두려운 건 학생들에게 선전이나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학생들도 등교 거부에 나섰다. 미얀마 중부 한 학교에는 '우린 군부 노예 교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동남부 해안 도시 몰라민 소재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한 학생은 "친구들 모두 등교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나도 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군부 탄압으로 사망한 16세 이하 어린이는 현재까지 파악된 숫자만 15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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