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대리점 "파업복귀 후에도 태업 이어져"…집화제한 해제 거부
"일부 조합원, 코로나19 검사 거부하기도"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택배업계 노사가 정부, 여당의 중재안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택배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6.17. [email protected]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 파업 후 택배대리점연합회 요청으로 파업 참가자가 많아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택배접수를 막는 '집화제한' 조치를 해둔 상황이다.
연합회는 "전국택배노조가 파업에서 복귀한다고 할 뿐 여전히 태업과 파업을 반복하며 집하제한 조치만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복귀의사가 해당 대리점에 전달되고 협의를 통해 경영환경이 복원돼야 함에도 여전히 태업과 파업을 유지하는 것을 볼 때 진정한 업무 복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은 파업 철회 이후에도 '9시 출근, 11시 배송'을 하며 태업을 하고 있다"며 "토요일 근무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코로나19 검사거부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집회에 참가한 우체국 위탁배달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택배노조는 집회 참가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택배노조는 계속해서 태업을 이어갈 계획으로 간헐적이고 불규칙적인 복귀는 연속되는 쟁의행위로 볼 수 밖에 없어 일부 지역의 집화제한 조치 해제요청은 타당하지 않다"며 "특히 확진판정을 받은 택배기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택배기사 전원은 진단검사를 받은 후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에 따르면 18일 민간 택배사에 이어 우정사업본부(우본)가 택배노동자를 분류작업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 2차 사회적 합의안 발표 및 협약식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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