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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中·러 관계 사상 최고"…20년 우호조약 더 연장(종합)

등록 2021.06.28 22: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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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만에 또 화상 정상회담…美 견제 맞서 밀착 행보

시진핑 "중러 관계 세계 모범…국제사회 긍정적 동력"

푸틴 "중러 협력이 세계 문제 안정시켜"...한반도 등 언급

【브라질리아=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1월 브릭스(BRICS)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에서 회담했다. 2019.11.13.

【브라질리아=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1월 브릭스(BRICS)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에서 회담했다. 2019.11.13.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이 맺은 '선린우호협력조약' 연장을 합의했다. 미국과 서방의 견제가 심화할수록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 회담을 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연장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01년 이 협약을 맺은 뒤 우호적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자라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0주년과 더불어 다음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열렸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세계가 중대한 변화를 겪고 인류가 발전에 여러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때에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동력을 불어 넣는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의 모범"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조약은 양국의 근본적 이해 관계와 일치하며 평화와 발전을 위해서라는 시대적 주제를 반영한다"면서 "인류 공동의 미래로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와 공동체를 구축하는 생생한 예"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정학적 격동이 증가하고 무기 통제 협정은 무너지고 세계 여러 곳에서 분쟁 가능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세계 문제에 안정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의 문제 해결과 이란 핵합의 복원 같은 긴급한 국제적 문제가 산적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조약의 정신을 따라 현재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전례 없이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21세기 정부 간 협력의 모범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정상 간 정기적 접촉을 비롯해 정부 위원회, 의회, 지역 단체 간 대화로 다양한 수준의 양자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며 "중국은 나라의 사회 경제적 발전 측면과 국제 무대 모두에서 새로운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이번 화상 회담을 비공개로 열어 러시아와 중국 지도자들이 극비리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화상 회담은 양국 간 특별하고 신임하는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장기 통치 중인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갈등 속에 꾸준히 국제 ·지역 내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양국 간 연대를 강조해 왔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19일 중러 원자력 협력 사업의 일환인 원전 착공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강조하고 약 6주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댔다.

두 정상은 이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있고 약 2주 만에 회담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만남에서 인권, 사이버 안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여전한 이견을 드러냈다. 다만 핵 군축으로 전략적 안정성을 조성하기 위한 상호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은 아직이다. 두 정상은 바이든 취임 3주 만인 지난 2월 전화 통화만 했다. 일각에선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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