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델타 변이 확산에도 '코로나 독립' 선언할 듯
4일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선언 예상
백신 70% 목표…현재까지 67% 달성
[트래버스시티=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트래버스 시티 무머스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2021.07.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19 독립'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필수 근로자, 군 가족 등 1000명을 초대해 독립기념일 행사를 열 예정이다.
전통적인 내셔널 몰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도 진행된다.
백악관은 참석자들에게 행사 3일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백신 미접종자는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했다. 백신 완전 접종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 최소 1회 백신 접종 목표를 내세웠으며,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 독립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성인 67%가량인 1억1700만명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으며, 하루 확진자 수는 6만명에서 1만2000명으로 급감했다.
NBC 뉴스 분석에 따르면 현재 일평균 30만명인 백신 접종 속도를 고려하면, 70% 달성까진 앞으로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독립 선언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내 신규 확진자 25%가 델타 변이로 확인되고 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가 곧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상태다.
인수위원회 코로나19 자문을 맡았던 셀린 군더 뉴욕대 의대 교수는 "목표 달성을 선언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지역에선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 수준으로 전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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