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속도 못 따라가는 추적·검사…정부 "유행 분석·대처 어려워"
기초역학조사서 입력률 등 주 1회 공개…미흡 시군구엔 개선계획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06.30. [email protected]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오전 기자단 설명회에서 "기초 역학조사서가 일부만 입력되거나 입력 자체가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기초 역학조사를) 진행했는데 바빠서 입력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기초 역학조사서가 제대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입력돼야 환자 중심으로 접촉 차단이 가능하다"며 "(만일) 제대로 입력되지 않거나 입력률이 낮아질수록 지자체의 역학조사가 제대로 됐는지를 검증하기가 어렵고 유행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정교한 대처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기초 역학조사서는 코로나19 환자의 발생 양태와 접촉력 정보가 담긴 서류다. 시·군·구 단위에서 전화 등의 방식으로 대략적인 동선과 증상 유무, 동거가족 등을 확인한 후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입력하게 된다.
이 기초 역학조사서를 토대로 다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한 뒤 폐쇄회로(CC)TV 영상, 카드 사용내역,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데이터 등을 추가해 밀접접촉자를 가려낸다.
그러나 기초 역학조사서 입력이 지연 또는 누락돼 지역 사회의 '조용한 전파' 고리를 빠르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전날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기초역학조사서 입력률 등 시군구별 방역지표를 집계해 주 1회 공개하기로 했다. 역학조사가 미흡한 지표에 대해서는 시군구별로 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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