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송기 추락사고 사망자 50명으로 늘어…49명 부상
탑승자 96명 중 47명 사망…지상에서 민간인 3명 숨져
[술루(필리핀)=AP/뉴시스] 4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에서 필리핀군 수송기 C-130기가 추락한 모습. 2021.07.05.
5일(현지시간) AP통신은 현지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4일 오전 11시 30분 C-130H 수송기 한 대가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 섬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
이 수송기에는 조종사 3명, 승무원 5명을 포함해 총 9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슬람교도 주민이 대다수인 술루주 민병 조직 진압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수송기 잔해에서 구조 작업을 벌여 50명의 생존자를 발견한 뒤인근 11사단 산하 군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이중 1명은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밖에 항공기 잔해가 추락하면서 민간인 7명을 덮쳤고, 3명이 숨졌다.
C-130기는 올해 미국이 군사 원조 차원에서 필리핀에 인계한 미군 항공기 2대 중 한대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활주로 끝을 넘어서까지 달리다 공항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격에 의한 사고 가능성은 현재까지 제기되지 않고 있다.
시릴리토 소베자나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비행기가 활주로를 놓친 뒤 동력을 다시 얻으려다 실패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중이며 수송기가 공격을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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