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아프간 탈출자들을 최종정착지로 보내는 데 민항기 동원
미군, 카불 공항서의 탈출철수 비행에 집중하고 민항기가 후속수송
[카불=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탑승할 비행기를 기다리며 밝게 웃고 있다. 2021.08.21.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민간예비항공단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를 발동시켜 미 민항사들에게 항공기 18대를 관련 수송작전에 편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메리칸 항공, 아틀라스 항공, 델타 항공 및 옴니 항공은 각 3대 씩, 하와이 항공은 2대 그리고 유나티드 항공은 4대를 요구 받았다.
이날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이 같은 국방부의 초기 발동으로 민항사들이 상업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민항기에게 요구되는 공중수송 협력이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즉 민항기들은 아프간 철수의 혼란의 도가니인 카불 국제공항에 날아올 필요가 없다.
미군 수송기들이 미국인과 아프간 현지인들을 카불 공항에서 태워 타지크스탄, 카타르 및 독일 등으로 실어나르는 일을 맡고 이들 철수 탈출자들을 중간 경유 착륙지에서 정착지로 실어나르는 일을 민항기들이 분담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미군은 아프간 탈출의 첫 단계 및 첫 구간 비행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대변인을 말했다.
미군은 14일(토)부터 아프간 전쟁 때 미군을 도운 현지인들을 미국 국적자들과 함께 카불 공항에서 군용기에 태워 아프간 밖으로 탈출시킨 뒤 중간 지점에 이들을 내려놓고 카불 공항에서 하지 못한 엄밀한 보안심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탈출 아프간인들의 중간 임시수용지로 여러 나라가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도 포함되는 상황이다.
심사를 통과한 현지인들은 거의 대부분 미국이 최종 재정착지로 결정되어 미국으로 옮겨지는데 이 탈출 후속 정착비행까지 미군이 떠맡기에는 탈출자가 너무 많다고 할 수 있다.
최소 10만 명 정도를 탈출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2만 명 정도가 미군 수송기로 카불에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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