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미국의 '아프간 대피 작전' 연설할 듯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서 백신을 맞을 때"라며 "오늘 맞으라”라고 말했다. 정식 승인에 따라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코미나티'라는 이름으로 16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으로 판매된다. 2021.08.24.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시한을 지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에 관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아프간 국민, SIV(아프간 조력자 대상으로 발급되는 특별이민비자) 지원자 및 가족들 등 아프간인들을 대피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긴급 화상 회의 후 스스로 정한 이달 31일 철수 시한을 지키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현재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나라에서 매일같이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하며 철수 일정을 지키기로 한 결정적 이유로 테러 가능성 등 미군에 대한 위협을 꼽았다.
다만 그는 탈레반과의 역학관계가 변화할 경우 미군 주둔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에 미군이 아프간에 더 오래 머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세울 것을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화상 회의에서 현재 가속화된 대피 속도를 강조하며 이달 말 철수를 강조했다.
앞서 G7 정상들은 이날 긴급 화상 회의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군의 아프간 철수 시한을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종전 철군 계획을 고수했다.
미 국방부도 종전 임무 수행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밝히며 이달 말까지 사람들을 국외로 내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인뿐 아니라 SIV(미국에 조력한 아프간인에 발급되는 특별이민 비자) 지원자들과 아프간인들을 탈출시키는데 매일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천명이 아프간에서 대피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어제만 해도 수백명이 미군에 의해 국외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1일 철수 완료 시한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달 말까지 이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이 있다"고 했다.
또 CNN은 커비 대변인이 미군 철수 중 필요한 경우 무기 및 군사 장비를 폐기 및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지난 20일 앞서 24시간 동안 37편의 미군 항공편으로 1만2700명이 대피했고 8900명이 연합 항공편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카불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간격을 45분마다 1대로 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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