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억 이우환·우국원 1억200만원 최고가 경신...서울옥션 '난리났네'
8월경매 낙찰률 86.3%, 낙찰 총액 약 203억원
올해 두번째 200억 돌파..."미술시장 호황 지속" 전망
'22억' 이우환 두달만에 최고가 경신...생존작가 첫 30억대
3000만→1억200만원 낙찰된 우국원 인기작가 등극
문형태·김선우등 경합 치열...젊은 구상화가 존재감↑
[서울=뉴시스] 3000만원에 시작, 1억200만원에 낙찰된 우국원 'Tah-Dah'
24일 열린 서울옥션 162회 8월 경매는 또 대박을 터트렸다. 낙찰률 86.3%, 낙찰 총액 약 203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경매 총액 약 203억원은 이번 경매 시작가 총액 173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올해 두 번째로 낙찰총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유례없는 호황에 미술시장 관계자들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마치 15년전 미술시장 활황때를 보는 것 같다는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컬렉터 층이 젊은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며 미술시장의 저변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경매는 높은 낙찰률을 증명하듯 출품작 대부분이 경합을 벌이며 새 주인을 찾았다. 특히 미술시장 블루칩 이우환은 작가 기록 경신과 김환기 전면 점화 낙찰은 물론, 우국현 문형태 김선우 등 젊은 작가의 치열한 경합이 주목받았다. 단색화로 뜨거웠던 미술시장이 '구상화'로 물꼬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이우환 작가 최고가 기록 경신, 국내 생존작가 첫 낙찰가 30억 돌파
이번 경매의 낙찰작인 1984년 제작된 '동풍'은 자유로운 운율과 리듬에 따라 일률적인 질서가 해체된 ‘Winds’ 시리즈 가운데 손꼽히는 수작이다.
[서울=뉴시스] 31억원에 낙찰된 이우환 East Winds
[서울=뉴시스] 시작가 40억원에 낙찰된 김환기 '1-Ⅶ-71 #207'
김환기 전면 점화 40억원 낙찰
우국원 문형태 김선우 돌풍...경합 벌이며 구상화 시장 리드
다채로운 색감, 인물과 공간을 천진난만하고 단순하게 표현하는 작업 방식이 특징인 문형태의 Diamond(2018)가 4000만원에 낙찰되었다. 450만원에 시작해 4000만원까지 치솟아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근 인기 작가로 등극한 우국원의 작품은 그야말로 '난리났네 난리났어' 분위기를 연출했다. 3000만원에 시작해 경합이 이어져 1억200만원의 망치세례를 받아 감탄이 쏟아졌다. 흘려 쓴 것 같은 문구와 사람, 동물 형상을 즉흥적인 붓 터치와 강렬한 색채로 버무린 작품으로 손예진등 연예인들의 '최애품'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도도새를 그리는 작가로'로 알려진 김선우도 존재감을 뽐냈다. 1000만원에 오른 '모리셔스 섬의 비극'이 7900만원에 낙찰돼 단색화 이후 구상화 젊은 작가들의 약진을 알렸다.
[서울=뉴시스] 450만원에 시작해 4000만원에 팔린 문형태'Diamond'
[서울=뉴시스] 1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7900만원에 낙찰된 김선우'모리셔스 섬의 비극'
[서울=뉴시스] 17억에 시작해 25억5000만원에 낙찰된 야요이 쿠사마 Infinity-Nets (KPEU)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