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이번주도 야외예배…"지침 맞춰 진행"
지난주 광화문 일대에 수백명 모여
"이번주에는 방역지침 최대한 준수"
"다만, 교인들 자유에 맡기며 진행"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면 예배 강행으로 시설 폐쇄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휴대전화로 전광훈 목사의 온라인 생중계를 보며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2021.08.22. [email protected]
2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시설 폐쇄 결정이 내려진 후 첫 일요일인 지난 22일 수백명의 인원이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자리를 잡고 야외 예배를 실시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불구하고 5차례에 걸쳐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이에 성북구청은 사랑제일교회에 2차례 운영 중단 명령을 전달했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가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대면예배를 지속하자 성북구청은 지난 19일 시설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후 사랑제일교회 측은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법원은 "장기간 경제적 손실과 심리적 불편함을 감수하며 성실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지만,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공공복리를 위하여 불가피한 경우에는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에 불복하는 항고장을 전날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9일 교회 시설 폐쇄로 대면예배가 불가능해지자 야외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예배 시간인 오전 11시에 맞춰 교인들이 광화문으로 몰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번 주말에도 야외예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 측에 재차 모임·행사 금지를 전달한 만큼 지난주와 다르게 방역지침을 최대한 준수하는 선에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전날 사랑제일교회 측에 공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광화문 등 수도권 전역에 집합·모임· 행사 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가 광화문 일대에서 야외행사를 예고함에 따라 서울지역에서의 집합·모임·행사 금지를 통보하오니 준수하길 바란다"고 통보했다.
이에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서울시 지침에 맞춰서 할 생각이다"며 "위험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안전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주와 같은 대규모 야외예배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울시 방역지침은 준수하지만 교인들 자유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는 "걸어 다니며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차를 타고 다니며 예배를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할 것"이라며 "교인들 자율에 맡기는 야외예배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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