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반군, 홍해에서 UAE군함 나포...UN, 자제 촉구
후티반군 "무기 싣고 허가없이 예멘 영해침입했다"
사우디연합군 " 의약품 실은 UAE선박 무단 나포" 주장
알-마시라, 알-아라비아 상반된 보도
[아덴(예멘)= 신화/뉴시스]내전으로 피폐해진 예멘의 아덴항 부근 휴양지가 1월3일 관광객 발길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유엔은 예멘의 후티군이 홍해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선박을 나포했다고 5일 밝히고 사우디 연합군과의 충돌을 우려하며 자제를 권고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수석 대변인은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아직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하지만 나포 소식을 듣고 유엔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운행되는 해상 선박과 관련한 권리와 의무를 모든 관련국들이 준수해줄 것을 다시 확인한다. 모든 관련국이나 정파들은 문제의 해역에서 최대한 자제를 하고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도록 권고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에 따라 유엔은 예멘 당국에게 유엔 특사인 한스 그룬드베르크 부총장(스웨덴)의 중재 노력을 수용하고 이 번 갈등을 포괄적인 협상에 의해 조정하고 종결할 것을 강력히 권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예멘 근처의 홍해에서 UAE 군의 함선 한 척을 나포했다고 3일 후티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통해 보도했다. "UAE선박이 군사장비와 무기를 싣고 허가없이 예멘 영해에 진입했다"는 것이 이유라고 후티군의 예히야 사레아 대변인은 말했다.
하지만 예멘 내전에 개입해 싸우고 있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은 사우디국영 알-아라비아TV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선박은 후티 반군에 의해 갑자기 공격을 당한 뒤 나포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에 실려있는 것은 무기가 아니라 의료 장비였다고 사우디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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