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침공' 러시아 추가 제재…크렘린궁 대변인 등
푸틴 측근 철강 재벌도 포함…초대형 요트 등 자산 동결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2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답하고 있다. 2022.03.01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엘리트층을 상대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크렘린궁 대변인과 러시아 부호 등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동맹·파트너국가와의 조정을 거쳐 가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푸틴 대통령을 계속 지원하는 러시아 엘리트와 그 가족을 추가 (제재) 표적으로 삼는다"라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푸틴의 '입'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포함됐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 국영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으로 확산된다. 백악관은 페스코프 대변인을 "푸틴의 최고 프로파간다 전파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최고 재벌이자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도 포함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소련 시절 비닐봉지 사업으로 시작해 세계 100대 부자 수준으로 자산을 키운 인물이다.
그는 지배층 증 푸틴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철강·채굴업도 운영한다. 백악관은 그의 초대형 요트와 개인 전용기 등 자산이 미국에서 동결되리라고 설명했다. 이고르 슈바로프 전 러시아 부총리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 제재 대상으로 지명된 러시아 엘리트층은 총 8명이다. 백악관은 이들의 가족을 상대로도 제재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아울러 러시아 지도층 19명과 그 가족 및 측근 47명을 상대로 비자 제한도 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폭력적인 정권에서 이득을 보는 부패한 지도자들에게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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