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체르노빌 예비전력 48시간…전력 복구 위해 휴전을"
"푸틴 야만적 전쟁이 유럽 전체 위험에 빠뜨려"
[체르노빌(우크라이나)=AP/뉴시스]지난 2018년 4월20일,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빈 제어실에 비닐이 씌워진 의자가 놓여 있다. 우크라이나는 9일 체르노빌 원전의 전기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력 중단으로 안전에 중대한 영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3.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의 침공 과정에서 체르노빌 원전 전력망이 끊긴 가운데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전력 복구를 위한 휴전을 요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휴전을 하고 전력 공급 복원을 위한 수리 인원을 (접근) 허용하도록 국제 사회가 긴급히 요구해 달라고 호소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체르노빌에 전력을 공급하는 예비 디젤 발전기는 48시간 용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8시간이 지나면) 그 후로는 냉각 시스템이 멈출 것이고, 방사능 누출이 임박하게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쿨레바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야만적인 전쟁이 유럽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라며 "그는 당장 이를 멈춰야 한다"라고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체르노빌 원전 전력 차단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은 안전에 중대한 영향이 없다고 했었다.
앞서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 역시 러시아의 침공 과정에서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도 전 세계가 핵 참사를 우려했었다. 아울러 일부 지역 석유 저장고가 포격을 받는 등 핵심 인프라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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